성추행 파문 순천시공무원 직위해제...성폭행 미수

[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동료 여직원을 성추행해 경찰의 조사를 받는 등 파문을 일으킨 전남 순천시 공무원 박모(50) 씨가 직위해제 됐다.

15일 순천경찰에 따르면 순천시 공무원 박씨는 14일 밤 11시45분께 순천시내 매곡동 길거리에서 회식을 마치고 술에 취한 동료 여직원 A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지나던 행인으로부터 112신고를 접수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박씨를 붙잡아 준강제추행 혐의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피해 여성을 껴안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 추행을 넘어 성폭행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하지만 여직원 A씨가 처벌을 원치 않아 12시간 만에 풀려났다.

박씨는 경찰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시긴 했지만 성추행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는 피해 여직원이 형사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최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공직자의 기강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영향인 듯 박씨를 이날 자로 직위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