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공사를 싸게 해준다고 속인 후 수십명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선급금만 가로채고 달아났다 도주 중이던 30대 사기 피의자가 경북 안동에서 붙잡혀 구속됐다.

24일 보성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33.남)씨는 타인 명의로 건설회사를 설립 후 광고를 보고 찾아온 건축주들을 상대로 수억원의 선급금만 받아 가로채고 수배상태로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최근 3년간 대전, 대구, 경산, 파주, 보성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술집이나 식당종업원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여자들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상대 여성들의 명의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 2개월간 휴대폰을 수차례 바꾸고 도주 중인 피의자의 통화내역 등을 분석, 피의자가 실제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을 위치 추적했다.

경찰은 또다른 동거녀 명의로 건설회사를 설립하고 교차로 등에 광고를 내고 범행을 계획하고 있던 피의자를 잠복수사 끝에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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