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사회복지시설의 치매 노인들을 조롱한 고교생들에 대해 학교 측이 퇴학 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29일 전남 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순천 제일고 2학년생 장모(17), 이모(17) 군에게 전학권고 후 퇴학 처리키로 하고 전학권고시한은 3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날 학교선도위원회 논의에서 이뤄졌다.

이번 결정으로 장군 등은 3일 이내로 도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하지만, 현재까지 이들 학생을 받아주겠다는 지역 내 학교가 없어 퇴학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장군 등 1~2학년 남학생 9명은 지난 27일 학교에서 흡연 등으로 교외봉사활동 처분을 받아 순천시 상사면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장군 등이 병상의 노인들에게 “여봐라.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 따위의 막말을 한 동영상을 SNS에 올려 급속도로 전국적 파문이 일었다.

학교 측은 동영상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자 28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순천교육지원청도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와 그 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학생들에 대한 형사처벌에 대해 경찰은 법률 검토 결과 명예훼손죄가 성립된다고 판단,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 전남 순천 제일고 학생들이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치매 노인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촬영, SNS로 전국적으로 확대돼 파문을 일으켰다.<사진은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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