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농촌진흥청과 협동연구로 국내 채종 성공
가축 급여시 거세한우 일당증체량 22% 증가, 젖소 산유량 13% 증가
[장흥/남도방송] 임종욱 기자 = 장흥군(군수 이명흠)은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내육성 신품종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종자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량생산에 성공한 신품종은 극조생종인 ‘그린팜’과 조생종인 ‘코그린’으로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랩 사일리지용으로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사일리지를 가축에 급여하면 관행 사육에 비교해서 거세한우의 경우 일당증체량이 22% 증가하고, 젖소의 경우 산유량이 1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보리와 달리 줄기 속이 꽉 차 있고 당분함량이 높아 사일리지 품질이 최고이며 가축기호성이 탁월하다.

장흥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관산읍 부평리의 시험포장에서 실증연구를 거친 후 지난 해 가을, 장흥군 안양면과 관산읍에 종자 채종포 15ha를 설치하여 올해 6월 초순 종자 대량 생산에 성공하였다.

특히 그동안 채종 후 수분 제거 및 종자 정선에 어려움이 있어 현장에서 적용하는 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었으나 정남진 사료작물 채종 영농조합법인(대표, 정형복)과 함께 종자 건조 및 정선시설을 개발하여 순도(純度)높은 종자를 현장에서 생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장흥군농업기술센터 제해신 연구개발과장은 "이번에 대량 생산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신품종은 일찍 수확이 가능하여 벼 조기 이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5월에 집중되는 노동력을 분산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농가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종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장흥군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 겨울철 온난한 기후적 장점을 살려 종자 채종단지가 확대 조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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