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라 타워크레인 동부지회 조합원들이 대림e편한세상 신축현장에서 지역 노동자를 채용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하고 있다.

 [광양/남도방송] 광양 대림e편한세상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 운전기사를 타 지역 노동자를 채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라 타워크레인 동부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21일부터 광양시 중마동에 신축 중인 대림e편한세상 주상복합아파트 신축현장 입구에 지역조합원(운전기사)을 채용해 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렸다.

 명양수 지회장은 “대림사업 타워크레인 임대업체인 GU기건(상사)이 지난 2012년 여수해양경찰교육원 공사장의 타워크레인 운전기사를 타 지역의 인력으로 채용하면서, 앞으로 발생될 두 개의 현장에서의 타워크레인 운전기사는 지역 조합원을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명 지회장은 “이러한 약속에 따라 중마동 대림아파트 신축현장에 설치된 2대의 크레인 운전기사를 지역 조합원을 채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명 지회장은 “GU상사와 각서 등을 주고받지는 안했지만, 그때 당시 대림산업 관계자가 중재역할을 하고, 상부에 보고했으며, 이러한 내용을 대림산업 측이 더 잘 알고 있다”며 “대림산업과 GU상사가 이제 와서 ‘나 몰라라’ ‘그땐 그때다’”라며 “선심쓰듯 1명은 채용해 주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구두로 약속한 것은 확인했지만, 약속을 했다 하더라도 현장의 여건에 맞춰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지, 지역 조합원(노동자)을 채용하라는 의무는 없다”며 “1명까지는 채용해 주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했는데, 조합원측에서 2명을 채용해 줄 것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중마동에 사는 A씨는 "지역에서 공사를 하면 그 지역인력과 지역업체(자재, 철물 등)등을 이용하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것이 당연하며, 특히 대기업인 대림산업이 지역을 외면하면서 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은 지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한편 대림e편한세상 주상복합아파트는 총 사업비 1280억원, 지하 3층, 지상 48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총 440세대(전용면적 84m², 분양)가 분양 된다. 준공은 오는 2016년 4월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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