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시세보다 2배 많은 3.3㎡당 500만원 매입

▲ 광양시새마을금고 광양읍지점 신축현장.

 광양시새마을금고(구 동광양MG새마을금고, 본점 중마동ㆍ이하 새마을금고)가 광양읍지점 신축을 위한 부지매입 과정에서 주변 시세보다 두 배 가량을 더 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사세확장 일환으로 광양읍에 점포를 내기로 결정하고 광양읍 칠성리 955-7과 8번지(1124.2㎡, 165㎡)에 지하 1층 지상 3층(전체면적 2982.73 ㎡)규모의 광양읍지점을 신축 중이다.

 하지만 신축 중인 부지(1289.2㎡=약 390평)를 3.3㎡당 500만 원에 매입하면서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이다.

 광양읍 칠성리 955-7외 1필지는 지난 2011년 4월 A씨(순천시)가 8억 650만원(등기부상 매매가)에 구입, 지난 3월 새마을금고에 19억 5000만 원을 받고 매각해 3년 만에 약 230%이상의 매매 차익을 챙겼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광양읍지점 부지와 인근 땅은 현재 3.3㎡당 250~300만원 가량으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러한 부지를 통상적인 거래금액의 2배로 매입한 이유가 뭔가 궁금하다”고 의구심을 표현했다.

 금고의 한 회원은 “주변 시세보다 약간 비싸다면 이해할 수도 있지만 두 배나 주고 산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더 준 만큼 회원들에게 돌아갈 몫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 아닌가”라며 불편해 했다.

 이처럼 주변 시세보다 2배를 더 주고 부동산을 매입한 이유에 대해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은행 등 금융권이 점포를 신설할 때 땅을 비싸게 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광양읍에 진출하려고 입점 위치를 찾았지만 광양읍MG새마을금고와의 거리제한 규정 등으로 마땅한 위치를 찾지 못하는 등 고심도 많았다”고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 강남의 노른자 땅을 현대자동차가 10조 5000억원에 매입한 것을 두고 무리한 투자라는 평가와 함께 현대자동차 주식이 급락하는 등 부작용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투자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모(광양읍)씨는 “서울 강남 노른자 땅처럼 경쟁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 거래금액의 2배가량을 더 주고 부지를 매입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금융권이 아닌 기업이라면 이러한 거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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