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해룡산단 통근버스 개통 환영

전국공무원노조 전남지역본부 순천시지부가 순천시의 율촌·해룡산단 노동자 복지개선을 위한 통근버스 개통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 1일 제126회 세계노동절을 맞이해 해룡·율촌산단에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출·퇴근을 지원하기 위한 ‘희망순천 통근버스 개통식’이라는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했다.

순천시지부는 간접지원 방식의 복지개선일지라도 지역의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고 복지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작은 관심과 노력을 우리시가 앞장서 나아가는 것에 대해 큰 환영의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세계노동절을 근로자의 날로 기념하여 오면서 노동조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보다는 노사평화 협력이라는 요식적이고 선언적 행사에 머물러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땅의 노동자들이 98년 IMF사태를 맞이하여 신자유주의 공세의 노동유연화 정책으로 고용의 불안정, 비정규직의 확대, 노동권과 근로조건이 극도로 악화되어 왔고 지금의 현실은 노동4대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성과퇴출제의 쉬운 해고를 강제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부와 수구기득권, 재벌들은 여전히 사회구조적 문제는 모르쇠로 일관 한 채 노동자들의 삶을 희생시켜 국가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린다고 호들갑을 떨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국정의 책임자들은 나라를 운영하면서 가진자들의 곳간만을 지키고자하는 일방적 경제운영의 왜곡된 구조로 말미암아 서민경제가 아래에서부터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

그 책임을 애써 외면하면서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는 양치기 소년의 우화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노동자들을 홀대하고 희생시키는 비정상적이고 모순적 구조는 중산층의 붕괴로 이어지고 결국 지역경제 또한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사실을 쉽게 짐작하고도 남는 일이다.

이러한 지역과 노동자들의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 조충훈 순천시장과 순천시가 앞장서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지원과 관심의 출발을 선언한 ‘희망 순천 통근버스’의 운행은 노동자 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할 것이다.

 비록 당장 손에 잡히지 않는 작은 것일지라도 희망이라는 통근버스 속에 지친 몸을 실었을 때 함께 만들어야 할 희망을 발견할 수 있고 노동자도, 서민도, 시민들도 우리시 공동체의 공존하는 삶의 주체로서 운명체로 함께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시 한번 순천시의 앞선 노동자의 복지개선에 대한 관심과 실천에 대하여 큰 환영의 마음을 보내며, 노동자 서민 중산층의 삶이 행복하고 튼튼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일대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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