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율촌면 주민들, 폐기물 처리업 증설 결사반대

[여수/위종선 기자] 여수시 율촌면 주민들이 한맥테코산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거부 및 증설반대에 나섰다.

폐기물 처리업체인 한맥은 사업장을 증설하기 위해 27일 율촌면사무소 3층에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자리를 마련했지만 서로 입장이 다른 주민들로 인해 주먹다툼이 발생됐다.

율촌 주민들은 어린시절에 같이 학교를 다녔던 사이였는데 한맥이 주민 갈등을 부추키고 있으니 주민 설명회 의미가 없다며 하나 둘씩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한맥측은 남아 있는 순천시 해룡면 호두리 주민들에게 PPT 자료만 간단하게 설명하고 질의답변 시간을 가졌다.

이에 반대하고 있는 율촌면 주민들과 환경단체 관계자는 환경오염과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질문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설득을 시키지 못해 삭막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이 모씨는 “한맥은 지금껏 많은 환경오염을 발생시켜 물의를 일으켰고 지역민들간에 갈등을 유발 시켜 왔다”며 “환경오염으로 해양 생태계를 파괴시켜 반지락 집단폐사 사건이나 검은 비 사건 등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 당하는 많은 일들이 발생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관계 기관들과의 유착으로 교묘히 해결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관해 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적극 반대 의사를 전했다.

한맥 대표는 “주민들의 말에 경청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회사에 요구할게 있으면 정당하게 요구해라”고 밝혔다.

한편 율촌면 주민들의 결사반대로 인해 한맥테코산업 폐기물 처리업 증설 사업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