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씨 관행처럼 반복되는 비리 더 두고 볼 수 없어 양심선언

 

[순천/위종선 기자] 자칭 정도언론이라고 하는 CBS기독교방송국과 자칭 정통이라고 하는 순천기독교 총연합회의 지도자들이 국민의 혈세를 계획적이고 관행적으로 착복하고 갈취했다는 내용으로 전남 CBS방송국 A 모 국장을 상대로 고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모씨는 30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검 앞에서 양심선언지지자모임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BS기독교방송이 범법 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사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순천시내의 기독교 단체들이 모여 행사를 하는 것으로 순천기독교 총연합회에서 주최해 총 5200만원의 예산중 순천시가 4500만원을 지원하는 행사를 전남CBS방송국 A모 국장이 총괄했다”며 “2011년 4월경 부활절 행사의 일환으로 기독문화축제 곧 부활절 연합예배 및 청소년 문화축제를 기획하게 됐는데 A모 국장이 5200만원중 1700만원을 남겨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허위 영수증 등을 발행해 자금세탁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음향기기 설치 등에 대한 설치비로 100만원을 줄테니 990만원의 영수증 및 계산서를 발행하고, 990만원을 받으면 그 중 800만원을 돌려달라”며 “공사 공급가액을 900만원으로, 부가가치세를 90만원으로 하되, 실제 공사비 100만원과 부가가치세 9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 800만원을 돌려달라고 했던 것이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생계와 관련되어 부당한 일인 줄은 알았지만 지속적으로 교회 행사 등에 참여해야 했기에 할 수 없이 그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들어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또 “2011년 4월 26일 고발인의 통장으로 990만원을 수령한 후 같은 날 A모국장이 지정한 계좌로 200만원을 이체하고 농협에서 나머지 600만원을 현금으로 찾아 건네주었다”며 “결국 A모 국장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800만원을 횡령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씨는 “구체적으로 돈세탁 항목의 금액과 항목을 짚어 주면서, 이 일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부의 지시로 한다”고 녹취된 일부 내용을 밝혔다.

김씨는 또 “결국 전남CBS방송국과 순천기독교총연합회가 이를 묵인하거나 공모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 할 것인바, 이에 대한 명확하고 철저한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A모 국장은 2011년 행사뿐만 아니라 그 전에도 이러한 방법으로 돈세탁을 하여 횡령을 한 사실에 대하여도 말을 하였고 자신이 직접 나서서 돈세탁을 하게 된 이유에 관하여 설명했다”며 “이는 2011년 이외에도 계속적으로 위와 같은 돈세탁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명색이 종교단체의 지도자급이나 또는 선교를 위한 방송국의 책임자 급에 있는 사람들이 행사비용에서 영수증이나 비용 등을 부풀리는 등 시정잡배보다 못한 수법으로 돈세탁을 하여 돈을 횡령해 자신이 이를 사용하거나 위 돈을 상납하는 등의 범죄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행하였던 것이다”고 성토했다.

끝으로 김씨는 “이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종교의 탈을 쓰고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벌어지는 추악한 범죄의 일단에 불과하고, 조금만 더 깊이 조사를 하면 점점 더 그 범죄의 규모 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정의의 회복 차원에서라도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반드시 성역 없는 엄중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순천시 관계자는 “현재 어떤 문제인지 모르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문제가 있을시 그때 환수 조치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