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동안 야구 생활한 선수, 동료선수 폭행으로 야구선수 생활 위기

 

[순천/위종선 기자] 순천이수중학교 야구부 감독이 학부형에게 반말을 하고 욕설과 멱살을 잡는 등 ‘갑질’행위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수중학교는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경 3학년 A 모 선수가 또래 동료 B 모 선수에게 밀걸래로 폭행을 당해 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아 9년 동안 야구 생활을 했던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고 있다.

손가락이 골절돼 아픔을 참지 못한 A 모 피해 학생은 아버지에게 직접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곧바로 수술하지 못하고 다음날 오후에 수술해 전치 6주 진단이 나와 입원했었다.

A 모 학생 학부형은 “코치에게 연락이 와 감독이 만나기를 원한다기에 감독을 만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며 “A 모 학생이 야구부원들을 괴롭혀 왔었다며 가해자처럼 이야기 하고 가정교육 좀 똑바로 시키라는 등 모욕적인 말을 했었다”고 분개했다.

그는 또 “남의 가정사는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했더니 반말과 욕을 하면서 멱살을 잡고 호통을 쳐 위압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다음날인 25일 오후 3시경 A 모 학생과 학부형은 더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

A 모 학생 학부형은 “일면식도 없는 야구부 졸업생 학부모 대표가 병원으로 찾아와 욕설과 협박으로 난동을 피웠다”며 “내가 누군지 알아 야구 계속 하고 싶으면 조용히 자빠져 있으라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아들하고 아들 친구 보는 앞에서 너 같은 놈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린다”며 “멱살까지 잡고 협박해 병동 간호사가 경찰에 신고해 역전지구대 경찰까지 출동했었다”고 성토했다.

특히 그는 “해당 야구부는 은폐하기 위해 우리 아이를 학교폭력 가해 학생으로 만들고,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아들 친구까지 협박하는 등 이런 현실이 너무 비참하다”며 “다시는 우리 아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이수중 학교장은 “평소에 두 학생간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학생 관계가 개선돼 학교 교육에 지장 없이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야구부 감독은 “상대방 측에서 화나게 해 고성이 오가는 과정에 그 순간을 못 참고 그런 일이 발생됐다”고 해명했다.

야구부 졸업생 학부모 대표는 “서로 언성을 높이고 멱살을 잡은 상황 이었다”며 “협박범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같은데 사법기관에 고소를 해서 정확하게 준엄한 법에 심판을 받는게 편할 것 같다”말했다.

한편 순천이수중학교는 오는 11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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