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결정에 반발한 순천시의회 의장과 환영하는 부의장, 계파간 내분 조짐 보여

 

[순천/위종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조충훈 순천시장을 영입해 사고지구당인 순천지역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했지만 비대위의 결정에 반발하는 일부 시`도의원들로 인해 계파간 갈등을 일으키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오는 8월 27일 전당대회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더민주는 사고지구당의 민심을 잡기 위해 지난 25일 제61차 중앙당 비대위에서 조충훈 시장을 영입해 순천지역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했다.

하지만 김기태, 박동수 도의원을 비롯해 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 신민호, 문규준, 이옥기, 선순례, 최정원, 허유인 시의원과 참석하지 못하고 의견에 동요한 서동욱, 정병회 도의원과 이창용, 박계수 시의원 등 총 13명은 비대위의 결정에 반발해 26일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조충훈 시장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 임명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반대에 나선 시`도의원들은 “중앙당의 결정이 향후 우리 지역에 어떠한 후폭풍이 몰아칠까 심히 우려 된다”며 백지화 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들은 또 “중앙당 비대위의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밀실정치의 전형이다”며 “당헌`당규를 무시한 처사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들은 “비대위의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당원과 시민의 뜻을 반영해 빠른 시일 내에 지역위원장을 선출해 정상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만약 철회하지 않을 경우에는 탈당하는 문제도 배제 할 수 없다”고 거론했다.

조충훈 시장 직무대행 임명 반대에 나선 시`도의원들을 지켜보던 순천시의회 주윤식 부의장, 유영철, 김인곤, 박용운, 나안수 시의원은 “더민주 순천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연 것은 지역위원장에 응모했던 특정 정치인의 사주에 의한 기자회견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부 시도의원들은 지난 총선에서 특정후보에게 줄을 섰던 정치인들임을 시민들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들은 “자신들이 모시던 특정후보가 더민주 지역위원장 임명에 배제되고 정적인 조충훈 순천시장이 지역위원장 직무대리에 영입되자 이를 흠집 내기 위해 순천지역 더민주 시도의원 의원총회 한번 없이 기자회견을 강행한 행태에 우리는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앙당의 이번 조충훈 순천시장의 지역위원장 영입은 그동안 수많은 갈등을 야기해온 정치 인사들을 배제하고 순천지역 정치판을 새로 짜기 위한 중앙당의 고뇌에 찬 결단이다”고 극찬했다.

끝으로 그들은 “지역위원장이 누가 되는게 중요한게 아니다”며 “시도의원 본분으로 돌아가 생활정치를 실현하고 더불어민주당의 2017년 대선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써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시의회 7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내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민주 비대위가 조충훈 시장을 순천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임명 결정에 일부 시`도의원들의 불만이 고조 되면서 계파간 갈등으로 탈당자가 발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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