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 무시하는 처사다, 300여명의 주민들 항의로 공청회 무산

[여수/위종선 기자] 여수시 율촌 제1일반산업단지 내 한맥테코산업이 추진하고 있는 폐기물 매립시설 확장 공사가 주민들 반대로 인해 환경영향평가(재협의) 공청회가 무산됐다.

한맥은 지난 29일 율촌초등학교 대강당에서 한맥테코산업(주) 이재복 이사를 비롯해 광양환경포럼 김영현 회장, 토론주재자 순천대 박상숙 교수, 순천대 박종범 교수, (주)대동기술단 양승원 전무, (주)이에스테크 박명용 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300여명의 주민들이 반대에 나서 공청회가 무산되면서 사업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율촌 제1산업단지에서 폐기물 매립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한맥은 당초 허가된 지정폐기물 처리 용량보다 대폭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율촌 주민들은 “주민들과 사전에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공청회는 지역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공청회 패널에 단 한사람의 주민이 참석하지 못한 공청회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 이 공청회는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주민들은 또 “해양오염으로 인한 바지락 집단폐사와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검은 비가 내린 사건, 수질오염, 대기오염 등으로 불안감이 증폭되는 과정에 이익만을 남기기 위해 15m로 증설하려 한다”며 “폐기물로 산을 만드는 겪인데 무너질 경우 큰 재앙이다”고 우려했다.

주민들은 또 “광양 동호안 사건보다 더 큰일이 발생 될 수 있는 일이다”며 “주민들의 생존권과 건강을 해치는 폐기물 처리시설을 늘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대했다.

이에 한맥테코산업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인해 지역민들께 우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어차피 이 사업은 해야 하기에 충분히 의견 수렴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환원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해 더 많은 환원사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며 “사회자 지권으로 공청회를 중지하겠다고 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법률적으로는 오늘 공청회는 성립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러 사업장 및 산단 등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은 주변 환경을 오염 시키고, 인체를 위협하는 유해물질로 환경대재앙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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