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5번씩이나 명칭 변경한 축제 자리 잡지 못해

 

[광양/위종선 기자] 광양전어축제가 망덕포구에서 개최된 가운데 지난 2일 막을 내리면서 볼거리도 없고 바가지요금을 부과해 비난을 받고 있다.

광양시는 6500만원의 예산을 전어축제위원회에 지원해 ‘별 헤는 밤! 망덕포구에서! 가을전어의 향연을 만끽하세요’라는 주제로 지난달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17회 광양전어축제를 개최됐다.

하지만 축제는 지난해에 비교해 먹거리와 볼거리 등 프로그램이 적어 썰렁한 분위기로 적막감마저 감돌면서 관광객들에게 바가지요금까지 부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리적으로 가깝고 같은 남해바다인 거제도와 통영 앞바다에서 콜레라균이 발생한데다가 2011년 이후 전어 축제는 광양전어문화축제, 섬진강문화축제 등 최근까지 5번씩이나 명칭이 변경되면서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이 혼선을 겪어 발길이 끊겨졌다.

특히 전어 한 마리도 잡을 곳이 없는데다 전어 양식장 한 곳도 없는 광양시에서 매년 전어 축제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해 예산낭비성 행사로 전략해 비난이 솟구치고 있다.

중마동 주민 김모(48·남)씨는 “전어도 없는 광양에서 매년 예산을 지원하면서까지 축제를 할 필요가 있겠냐”며 “축제기간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너무 불친절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순천에 거주하는 강모(여, 55)씨는 “광양전어축제는 보성전어축제와 너무 비교가 된다”며 “일반 식당에서 먹는 것과 망덕에서 먹는 전어가 같은 가격인데도 전어량이 적어 바가지를 쓴 느낌이 들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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