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전경<사진. 광양시청 제공>

- 포스코 당기순이익 1조 3천억 원 달성
- 한진해운 사태에도 광양항 물동량 6만6천TEU 감소에 그쳐

[지역/박세훈 기자] 광양시는 광양지역 경제의 두 축인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이 올 해 수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잘 버텨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작년에 비해 감소한 철강수요에도 불구하고 지난 3/4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조 3천억 원을 달성했다. 금년 생산한 930만 톤의 철강제품 중 96% 가량인 890만 톤을 판매해 총 매출액 17조 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도 14%까지 끌어 올렸다.

연초부터 권오준 회장이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증대하는 경영에 초점을 맞춘 결과로 평가하는 여론이 비등하다.

실제로 철강 본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활등, 즉 철강제품의 적용기술을 제시하는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월드프리미업 제품의 판매를 확대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략은 원가절감과 해외법인의 흑자구조로 이어지면서 비용을 줄이고도 수익을 올리는데 집중했으며, 여기에다 철강가격도 반등하여 최대의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광양항의 경우, 올 8월 말부터 시작된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환적화물 등 한진해운이 처리한 물량이 감소하여,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6만6천TEU의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자회사인 한진해운 광양터미널의 처리물량이 반 토막 나면서 인력도 21% 감축하고 봉급 분할 지급과 부두임대료 및 장비임대료 지급 유예 등으로 당사자는 물론 관련 업체까지 고통을 분담하며 힘겹게 견뎌내는 상황이다.

새해에는 조속히 국적선사에 매각되어 경영이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다.

한진사태는 발생초기 우려했던 상황보다는 피해규모나 파장이 다소 적은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일부 물류 전문가들은 금년 보다는 내년을 더욱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연말을 지내봐야 알겠지만 광양항 물동량은 2015년 대비 최대 10만 TEU는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정부에서는 지난 9. 29. 광양항을 광양제철소 등 원자재 수급을 위한 부두와 자동차 환적 거점화를 통한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육성하는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을 확정 고시한 바 있다.

이번에 고시된 수정계획에는 3-2단계 컨테이너부두 4개 선석을 자동차부두로 전환하고, 민자유치 컨부두 전용항만으로 개발하려던 3-3단계 지역을 항만시설 설치 예정지로 용도를 확대해 조속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그 밖에 배후단지 배수로 정비, 성황 고가교 건설, 항로 준설, 부두확충, 항만배후부지 공급계획 등 중장기 발전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박주필 철강항만과장은 “전반적으로 국내외 경제․정치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광양제철소와 광양항만의 경영 실적이 우수한 성과를 낸 것은 기업 당사자의 노력과 땀에 16만 광양시민의 한결 같은 염원이 함께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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