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과제, 직원 아이디어, 타 지자체 우수사례 등 154건 발굴

[고흥/안병호 기자] 전남 고흥군이 새해 첫 업무보고로 지역 최대 현안인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안 찾기에 전 공무원들의 역량결집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흥군은 지난 12일 군청 상황실에서 박병종 군수 주재로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산 극복 시책발굴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기 추진중인 저출산 업무 23건 이외에 19개 부서에서 발굴된 실천과제 29건과 공직자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 101건, 타 지자체 우수사례 24건 등 총 154건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보고회에서 논의된 저출산 극복 시책발굴은 농어촌 지자체에서 특히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중앙정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실정에 맞는 자구책 마련에 중점을 뒀다.

실천과제는 대부분 즉시 이행이 가능한 시책이 선정됐으며, 출산․보육 지원, 부담경감․혜택, 일자리 창출, 교육환경 개선 등 4개 분야로 이루어졌다.

발굴된 주요 실천과제로 ‘출산여성 사회적응 및 고용안정 지원’, ‘여성농업인센터 운영’, ‘청년 농업인 안정 정착 지원’, ‘관내 고교 출신 우수대학 입학장학금 지원’, ‘고흥산업과학고 드론학과 개설’, ‘도시민 맞춤형 일자리 프로그램 지원’ 등이다.

공직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와 타 지자체 우수사례는 우선 소관 부서별로 분류하여 실현가능성, 타당성, 투자계획 등의 분석 과정을 거쳐 저출산 극복 실천과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보고회를 주재한 박병종 군수는 “대부분의 농어촌 지자체의 현실이지만, 우리군도 높은 고령화율과 낮은 가임여성 비율로 인구 절벽, 지방 소멸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오늘 논의된 직원 아이디어와 타 지자체 우수사례를 면밀히 분석하여 많은 시책이 도출될 수 있도록 실천과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앞으로 군정과 군민이 다 함께 고민하고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흥군은 보고회에서 제시된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분석해 저출산 극복 실천과제를 빠른 시일내에 최종 확정하고, 향후 신설되는 전담조직팀에서 본격 추진 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