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동천 벚꽃

[순천/안병호 기자] “봄, 봄, 봄은 꽃으로 시작되는 계절이다.”
용혜원 시인은 ‘꽃으로 시작되는 계절’에서 봄을 이렇게 표현했다.
역시 봄은 꽃이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튤립, 유채 등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게 봄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꽃의 잔치가 여기저기 펼쳐진다.
봄꽃 여행 그럼 어디로 떠날까?

똑같은 봄꽃 여행이 아니다.

정원과 어우러진 봄꽃을 볼 수 있고, 걷다가 보면 벚꽃이 흐드러져 있고
벚꽃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탈 수 있고
파릇파릇한 갈대를 볼 수 있는 곳
순천으로 봄 여행 떠나자.

▶ 팝콘 터지듯 팡팡 터지는 벚꽃여행

4월이 되면 도심 한 가운데를 흐르는 동천에는 벚꽃 천지다.
그야말로 벚꽃 톡톡 터지는 소리로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점심시간이면 직장인 뿐 아니라 시민들이 벚꽃 아래를 걸으면서 봄의 추억을 쌓는다.
벚꽃 아래서 간단한 도시락을 먹으면서 봄꽃의 화사함에 물들어 버리기도 하고 벚꽃이 도시락에 살포시 내려앉으면 그야말로 꽃밥이 되는 곳.
친구들과 벚꽃 흩날리는 길을 온누리 자전거로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밤이면 벚꽃은 또 다른 옷을 입는다.
낮의 벚꽃이 산뜻하고 화사함이었다면 밤의 벚꽃은 그야말로 낭만이다.
이제 곧 순천은 벚꽃 천지가 된다.

▶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사랑고백 하실래요

봄의 여왕 튤립을 만날 수 있는 곳 순천만국가정원이다.
순천만국가정원에는 4월이 되면 튤립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전세계 35종 20만개의 튤립을 만날 수 있다.
순천만호수정원을 걸으면서, 네덜란드 정원을 걸으면서 그리고 정원 곳곳에 피어있는 튤립과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튤립은 4월 10일을 전후해 최고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순천만국가정원에는 튤립을 시샘하듯 노오란 유채꽃이 흩뿌려져 있다.
4월에 들어서면서 비오톱습지일원에는 유채꽃이 만발한다.
유채꽃은 그야말로 황홀경 자체이며 마음과 몸이 즐거워진다.

순천만국가정원에는 아찔한 연분홍으로 물든 철쭉도 만날 수 있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철쭉을 따라 걷다보면 향기에 취하고 꽃에 취해 사람들도 연분홍에 그만 물들어 버린다.

순천만국가정원 습지센터에는 봄꽃 향기 가득한 인테리어 가든을 조성했다.
순천만 갈대군락의 둥근 형태를 닮은 형태로 공간을 분할하여 특색 있는 정원 공간을 구성했고, 중앙에 대형 꽃씨 조형물(돔파고라)은 ‘희망의 씨앗’을 상징하며 희망을 퍼트리고 일구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 일억송이 봄꽃 축제 개최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꽃들과 함께하는 일억송이 봄꽃축제를 개최한다.

4월 7일부터 5월 7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봄꽃축제는 봄꽃과 함께 봄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퍼레이드쇼, 마칭밴드, 마임공연, 키즈 페스티벌, 코스프레, 버스킹 등이 열린다.

튤립, 철쭉, 유채, 작약, 장미와 함께 정원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봄여행을 떠나보자.

도심에서, 정원에서만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것만이 아니다.

자연으로 온전한 여행할 수 있는 곳 순천만습지, 조선시대 선조들의 삶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 낙안읍성민속마을,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떠날 수 있는 드라마촬영장 등 여기에 맛깔스런 어머니의 손맛까지.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 있다”라는 말이 있다. 진정한 여행, 새로운 눈을 가질 수 있는 여행이라면 순천이 제격이다.

순천 동천 야경
순천 국가정원 네덜란드정원 튤립
순천만 국가정원 유채꽃
순천 국가정원 인테리어가든
순천 국가정원 인테리어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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