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 벚꽃터널 … 떨어지는 꽃비에 황홀경 선사
- 최근 알려지기 시작한 조용하고 여유로운 벚꽃 여행지

[고흥/안병호 기자] 고흥군(군수 박병종)이 올봄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할 고흥만 벚꽃이 이번 주에 만개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달 초에 꽃잎이 열리기 시작한 고흥만 벚꽃은 꽃망울이 터지고 난 후 며칠 사이에 만개하기 때문에 이번 주 벚꽃구경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다.

전국에 많은 벚꽃 명소들이 있지만, 고흥만 벚꽃길은 아직 많은 꽃구경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벚꽃 명소로 지금은 폐교가 된 옛 두원초등학교에서 고흥만방조제까지 약 3.5㎞ 구간에 형성되어 있다.

2차선 도로의 양옆을 따라 길게 자란 벚나무들이 맞닿아 만들어진 벚꽃 터널과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살포시 밟고 걸으며, 머리 위에 가득 수놓아진 벚꽃 잎들은 마치 꽃구름 위를 걷는 듯한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아직 숨겨진 이 고흥만 벚꽃길은 다른 벚꽃명소와는 다르게 차량통행량이 적고 관광객이 많지 않아 아는 이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명소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고흥만 벚꽃길이 알려지기 시작해 벚꽃 개화시기와 위치를 묻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아직은 숨겨진 명소인 고흥만 벚꽃길에 조용하고 여유로운 나들이를 원하는 여행객들에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고흥만 벚꽃길에 대한 문의는 고흥군청 관광과(☎061-830-5446)로 연락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군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고흥만 벚꽃길에 데크 보행로와 공원,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구축해 여행객들에게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벚꽃구경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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