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축사 시설 개선․백신 등 사업비 지원․수요일 소득의 날 추진

[목포/남도방송] 전라남도는 최근 30℃에 달하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가축 사료가 변질되거나 병원성 미생물의 증식과 열사병, 돼지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성 질병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혹서기 가축 질병 긴급 방역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축사 환기 시설 개선을 위해 돼지․닭․오리 사육 농가에 8억3천800만원, 모기 매개성 질병인 돼지 일본뇌염과 소 유행열, 개 심장사상충 등 예방을 위해 영세 농가 및 밀집 사육지역의 소․돼지 37만6천 마리에 예방 백신 사업비 2억9천600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 20천 마리에 대해서는 2억4천300만원을 들여 8월 중순부터 2차 심장사상충․구충 예방에 나선다.

또 매주 수요일을 소독의 날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소독을 실시하면서 방역을 소홀히 할 우려가 있는 소규모 농가 5만3천589호에 대해서는 610개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일제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가축은 생리적으로 더위를 견디는 힘이 약한다. 돼지의 경우 두꺼운 지방층, 소․개․닭 등은 몸 전체가 털과 깃털에 쌓여 있으면서 땀샘이 발달되지 않아 피부를 통한 열 발산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이 되면 가축들은 열사병에 쉽게 노출되고 이로 인한 폐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 사육시 10~20℃를 유지해야 하고 돼지는 15~25℃, 닭은 16~24℃가 적정 온도다.

안병선 전남도 축정 과장은 “여름철 기온이 상승할 경우 가축이 식욕 저하나 발육 부진에 빠지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비타민, 미네랄 등의 공급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사양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모기 매개성 질병과 열사병 등 하절기에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가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사 내부 온도와 습도를 알맞게 유지하고 공기를 자주 순환시켜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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