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도관리사무소, 관리 허술 여론 도마 위 올라

[진도/남도방송] 전남 진도군에서 읍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총 길이 620m에 편도 2차선인 진도 터널이 ‘대형재난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되는 진도 터널은 교통사고 등 재난예방을 위해 ▶소화기구 ▶재난청취 라디오 방송 설비 ▶비상경보설비 ▶비상조명등 ▶피난연결통로 ▶무선통신보조설비 ▶비상콘센트 ▶무정전 전원설비 등의 8가지 방재시설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하지만, 진도 터널은 소화기, 비상전화, 비상경보 설비만을 갖춰 터널길이 500m 이상인 3등급 국토해양부 도로관리 기준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의 법령 규정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터널 내에서 화재 발생 시 초기대응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화설비는 소화설비 비치용 박스 개폐문이 뜯겨 있거나 소화기가 고장, 심지어는 소화기 배치가 돼있지 않는 경우도 확인돼 터널 관리에 허점을 보였다.

이 밖에도 터널 내부에서는 라디오 청취 등이 되지 않아 유사시 대비한 재난방송청취 등의 행위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로 관리에 손을 놓고 있으며, 진도를 찾는 관광객으로 하여금 도로 미관상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감독기관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광주국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전화통화를 통해 “진도 터널은 지난 2006년 준공됐기 때문에 2009년 개정된 '도로방재시설 의무 설치'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터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관계자는 지적이 되고 있는 진도터널 상태를 점검, CCTV나 소화전등 지적사항에 대한 점검을 실시, 특히 "소화기 고장과 재난청취용 라디오 방송설비는 곧 설치가 될 수 있도록 조치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도 터널은 익산청이 지난 2006년 11월에 (주) 한일소방에 의뢰해 공사비 2억 6천4백43여만 원을 투입, 터널 전반에 방재시설 설치 공사를 시행했으나 3년여 만에 터널 관리에 많은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길이 620m인 진도 터널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총 공사비 374억여 원을 투입해 지난 1998년 3월 중순에 공사를 시작해 2003년 6월 말에 완공, 시공사는 (주) 한화건설과 SK건설(주)이 시공한 진도의 관문 구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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