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적 놀이터 디자이너 귄터 벨치히, 기적의놀이터를 찾다

[순천/안병호 기자] 세계적인 어린이 놀이터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독일의 귄터 벨치히가 지난 20일 순천 기적의놀이터를 찾았다.

귄터 벨치히는 지난해 5월 순천에서 개최된 어린이 놀이터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한국의 편해문, 미국의 수전G. 솔로몬, 일본의 아마노 히데야끼와 함께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문화의 미래에 대해 함께 토론을 한 이후로 순천 기적의놀이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동안 제2호 기적의놀이터 ‘작전을 시작하-지’ 조성에 따른 기본 밑그림을 비롯해 앞으로도 기적의 놀이터 조성에 자문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날 순천을 방문한 권터 벨치히는 오전에 기적의 놀이터 1, 2호를 둘러본 후, 한국의 어린이 놀이터 문화가 기적의놀이터로 인해 유럽의 선진 놀이터에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게 되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어린이 놀이터에 설치된 놀이시설만 단순하게 바라보는 차원을 넘어서, 기적의놀이터가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문화를 바꿔나가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바로 ‘기적’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기적의 놀이터 3, 4호 대상지인 서면 강청수변공원과 용당동 업동호수공원을 둘러보고 올해 안에 조성될 놀이터의 기본 디자인에 대해 좋은 의견도 제시했다.

또한, 조충훈 순천시장과 만남의 자리를 통해 순천의 어린이 놀이문화의 비전과 기적의 놀이터가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충훈 시장은 4호 기적의 놀이터 이름을 ‘아이들이 행복한 귄터벨치히 놀이터‘라고 짓는게 어떻냐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적의놀이터 ‘엉뚱발뚱’에는 그동안 전국에서 200여개의 단체가 벤치마킹을 다녀갔으며, 평일에는 200여명, 주말에는 5~600여명의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찾고 있다. 

더욱이 2호 ’작전을 시작하-지‘가 문을 열면서 전국의 교육지원청과 학교마다 입소문이 퍼져 초등학교에서 관광버스를 이용해 학생들의 체험학습차 방문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기적의 놀이터 T/F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는 “타지자체와 각 단체에서 기적의 놀이터 관련자료 요청과 문의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고, 앞으로도 서울시, 대구시 등 많은 지자체에서 방문 의사를 밝혔다”며, “이런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져 순천시가 모범적인 아동친화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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