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득량만에 새 수하식 채묘시설 전환

[전남/남도방송]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최연수)이 새꼬막 우량 종자 대량 생산을 위해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새로운 방식의 새꼬막 수하식 채묘 방법을 어업인들에게 보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새꼬막 채묘는 그동안 사리 때 간조 시 물 속에 들어가 갯벌 위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같은 방법으로는 새꼬막의 종자가 많은 시기보다는 작업이 용이한 때에 시설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종자 부착률이 낮고, 일시에 과다한 인력과 경비가 소요될 뿐만 아니라, 채묘 후 버려지는 대나무 등 해양쓰레기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저비용․고효율 수하식 채묘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 성과를 어업인에게 신속히 보급하는 한편, 주기적인 새꼬막 유생 출현 동향을 분석·제공해 적합한 시기에 채묘기를 설치함으로써 우량종자를 대량 생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개량된 수하식 채묘 방식으로는 육상에서 채묘 틀을 만든 후 물때와 관계없이 3명이 작업을 할 수 있다. 30명이 소요됐던 인력을 절감하고, 종자의 성장도 기존 방식보다 2배 빨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설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 방식으로 개선된 ‘저비용․고효율 수하식 채묘 방법’은 득량만에서 기존 채묘 물량의 10만대 가운데 2016년 25%인 2만 5천대, 2017년에는 50%인 5만대 이상으로 확대해 어업인들이 선호하는 기술 보급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새꼬막은 전남의 대표 특산품으로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품종이나, 최근 고수온 등에 의한 대량 폐사 등으로 종패 생산량이 많이 줄어 지난해 4천749t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최연수 원장은 “새로 개발한 채묘 방법을 전남 전체 어가에 보급해 양식 비용 절감은 물론 우량종자 대량 생산으로 종패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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