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산여고 음악당 옆 주차장서 주민 음식나눔과 함께

마을미술_천사의 가방

[순천/고미선 기자] 순천시는 2017년 마을미술프로젝트 개막식을 오는 12일 매산여고 음악당 옆 주차장에서 개최한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재)아름다운 맵이 주관하는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에서 2년 연속 선정된 사업으로, 올해는 ‘공모 3. 기쁨두배프로젝트 - 매산등 천사의 약속’으로 추진 중이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지역의 정체성과 특수성을 기반으로 예술가들에게 폭넓고 다양한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의 예술 향유를 위한 사업이다.

순천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마을미술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되어 매곡동 매산등 일원에 6개의 작품을 설치한 바 있다.

올해 프로젝트에서 진행되는 6개 미술작품은 <천사의 가방(치유)>, <천사(1004) 희망을 담다(치유)>, <봄날은 온다(2)>, <이슬, 홍매로 피어나다>, <이상으로 가는 문>, <2017. 소통의 문> 등이 있다.

특히, 안력산 치유병동 옆 옹벽에 설치되는 <천사(1004) 희망을 담다(치유)>는 2016년 <천사(1004) 희망을 담다> 작품을 확장한 작업으로 세라믹 접시에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1004개)을 대형옹벽에 설치했다.

이 작업에는 인근 매산중학교 전교생과 매산여고 1학년 학생들을 비롯하여 여러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 작품은 안력산 치유병동에서 기독교 선교사들이 뿌리 내린 사랑의 의미를 살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치유를 소통과 공감에서 찾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이슬, 홍매로 피어나다> 작품에는 순천대 철학과 토론모임 ‘물망초’ 학생들이 여순사건 당시 매산등 학살사건의 아픔에 대해 쓴 글 중 99개의 구절을 페니실린 병을 형상화한 조형물에 설치했다.

12일 개최되는 개막식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작품설명, ‘매산등 천사의 약속’ 테이프 컷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서 주민 음식나눔과 함께 초청가수 공연, 주민 노래자랑이 진행되어 지역 주민과 예술적 소통을 위한 자리로 개막식 행사가 꾸며질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올해도 많은 주민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만큼 예술적 가치를 지닌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명소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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