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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따라 맛집따라> 여수 오동도 동백 붉은 꽃망울...진실한 사랑의 순애보섬 내 3600그루 서식-이르면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어
쪽빛하늘과 맞닿은 지평선, 깍아지른 기암괴석에 절로 탄성
  • 조승화 기자
  • 승인 2017.12.27 14:15
  • 호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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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해 오는해로 마음 설레는 연말연시입니다^^,,,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오면서 동장군이 기세를 톡톡히 부리네요;;

연일 강추위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겨울하면 떠오르는 꽃, 동백이랍니다.

얼마전 동백꽃을 보러 오동도에 다녀왔습니다.

동백꽃을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는데요,,, 얼마 되지 않지만 양지마른 곳에 수줍게 핀 동백꽃이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합니다.^^

해가 지나면 꽃이 활짝 필 것 같은데 가족, 연인과 함께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오동도는 전국 최대 동백나무 군락지로 알려져 있는데,, 섬 안에 동백나무 3600여 그루가 존재하고 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섬의 모양이 오동잎을 닮아 오동도라 불리기 시작했다는 유래가 전해지며,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어우러져 생태숲을 형성하고 있답니다.

동백꽃은 일반적으로 이른 봄철 피기 시작하나, 여수에서는 온화한 기후 덕에 이르면 11월부터 피기 시작해서 다음해 4월까지 피어 섬 전체를 뒤덮는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절기상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여겨진다 하네요.

붉은 꽃과 청녹색 잎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요, 오동도에서는 쪽빛 바다까지 어우러지면서 더욱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동백꽃은 여수시의 시화(市花)로 여수의 상징인데요, 진실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내포하고 있다 합니다,,,그러나 그 이면에는 슬픈 사연이 숨어있다고 하네요.;;

먼 옛날 오동도에 아리따운 여인과 어부가 함께 살았는데 어느 날 도적떼에 쫓기던 여인이 정조를 지키기 위해 벼랑 아래 시퍼런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내려져옵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고 돌아온 남편은 슬퍼하며 여인의 무덤을 기슭에 정성껏 지었고, 그해 겨울부터 하얀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애틋한 사연으로 사람들은 오동도 동백꽃을 가리켜 '여심화(女心花)'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그래요.

구구절절한 설화를 접하니 절로 숙연해 지는데요,,, 사연의 주인공 동백을 만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방파제 길을 힘을 내어 걸어봅니다.~~

지평선 아래로 펼쳐진 바다, 손에 잡힐 듯한 오동도는 언제 봐도 정겨운 고향의 풍경입니다. 때마침 지나가는 동백열차가 정적인 풍경에 생동감을 더해 주네요.^^

방파제길 외측에는 최근 보강공사 작업이 한창인데요, 먼 바다의 시야를 가리네요, 조속하게 완공하여 더 멋진 모습의 오동도가 탄생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외곽 주차장에 차를 대고 20여분을 걸어 도착한 오동도.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분위기는 휴일 관광객들로 빼곡했던 풍경과는 또 다른 여유로움을 줍니다.

올 여름 음악 분수쇼로 인기를 끌었던 광장 분수를 지나 가파른 등반로를 오릅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되지 않은 탓에 새파란 봉우리는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쉽습니다. 개화 시기가 해마다 다른데 올해는 예년보다 좀 더 늦는 듯 합니다.

길을 걷다보니 시인들의 시가 눈에 뜁니다. <동백꽃 지다> 신병은 시인의 시가 유독 가슴에 와 닿습니다.

여러 갈래의 등반로가 미로처럼 나 있습니다,,, 불쑥 눈앞에 나타난 남근목! 아! 말없이 패스하지요.

한참을 걸어 등장한 오동도 등대.

근처에는 동백차와 커피를 판매하는 코너가 있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애기동백을 소반에 담아놓으셨네요. 친절하고 고운 마음씨에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다음에 올 때 꼭 들러 동백차 한잔 마셔야 겠습니다.

등대 부근에는 동백꽃이 제법 피어있습니다. 개화철이 되면 붉은 꽃이 주렁주렁 열리겠죠.

동백꽃을 찾아 등대 근처를 한바퀴 돕니다,,,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등도도 오늘은 휴관일이네요. ㅡㅜ; 등대에 오르면 섬 전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내리막길을 걸어 가다보면 왼쪽에 용굴 내려가는 길이 나옵니다. 계단이 상당히 있는데 요기 빼놓고 가면 서운하죠.^^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갑니다. 뻥 뚫린 바다와 수면 위를 일렁이는 잔잔한 파도, 해변의 기암괴석, 언제봐도 한 폭의 예술작품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용굴을 보고 다시 올라옵니다,,,늘 그렇듯 오르막길은 상당히 힘이 듭니다.

나무데크로 잘 짜여진 등반로는 남녀노소 걷기 편안합니다. 제 학창시절에는 흙길이었는데 소풍 때면 운동화가 먼지로 가득했죠. 그 시절이 다소 그립기도 하네요;;

등반로를 빠져나와 다시 방파제 길을 걷습니다. 20여분을 걸어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동백꽃의 한 종류인 애기동백은 곳곳에 만개했습니다. 활짝핀 꽃들이 분홍빛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산다화라고도 하는데요,,,동백과 비슷하나 늦가을에 꽃이 피어 늦동백, 서리동백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동백보다 작아 애기동백으로도 알려져 있지요.

동네 근처에서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작지만 큰 행복이라 여겨집니다,,,

돌이켜 보면 일년이라는 세월 참 빨리 가지 싶습니다. 사시사철 변화하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피고 지는 꽃들을 보면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세상이 아름답지 않을 꽃이 있을까요.우리들에게 작은 행복을 선사하는 자연에 무한한 존경을 표합니다.

이 겨울이 지나고 봄의 아지랑이가 피는 시기가 되면 동백꽃이 낙화합니다. 이 시기 오동도의 풍경도 장관인데요. 낙화한 붉은 꽃잎들이 마치 양탄자를 깔아놓은듯한 환상적인 자태를 연출합니다.

달콤한 꽃향기 가득한 남도의 겨울을 만끽하고 싶으시다면 여수 오동도 한번 와 보시기를 강추 드립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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