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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 선거…‘재선 불허’ 이번에는 깨질까<기획> 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 조승화 기자
  • 승인 2018.01.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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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장 출마 예상자들.

[더민주당] 주철현, 권오봉, 권세도, 김순빈, 김유화
[국민의당] 주연창, 윤문칠, 김영규, 박기출

역대 시장의 재선을 허락하지 않았던 여수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징크스를 깨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 주철현 시장이 재선 의욕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쟁쟁한 도전자들의 거센 도전을 방어하고 수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우선 더민주당에서는 주철현 시장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검사장 출신으로 ‘시민이 시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임기동안 대과없이 시정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시정만족도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6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만큼 시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관광객 1300만 유치를 통해 해양관광 중심 도시 기틀을 마련한 점은 가장 큰 공적으로 인정된다.

그러나 사립외고 설립과 대학병원 유치, 해양산단 조성 등 핵심 공약들이 번번이 좌절된 점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특히 상포지구 인허가 특혜 논란은 해를 넘어 쟁점이 되고 있다. 경찰 수사에서 큰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검찰로 송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수사 결과와 별개로 친인척이 연루된 사실에 대해선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탄탄한 조직력과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나 경선 승리는 낙관할 순 없는 상황이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로부터 지지 공세를 받는 등 ‘안철수 사람’이라는 꼬리표도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극복해야 할 사안이다.

당내 경선에선 권오봉 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이 대항마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권 전 청장은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국장, 전남도 경제부지사, 이낙연 총리의 지사 재임 시 경제특보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했다.

중앙정부와 국회, 전남도 등 각계 부처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딱딱하고 권위적인 모습이 주변에 비춰지면서 관료의 ‘때’를 덜 벗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가가 아닌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보다 전향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권세도 조선대 초빙교수는 경찰대 지도교수, 해남경찰서장, 영등포경찰서장, 광명경찰서장 등의 공직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안전한 여수’를 표방하고 있다. 특유의 성실함과 친화력으로 인기를 얻는 등 바닥민심을 다져오고 있다.

하지만 광명경찰서장 재임 시절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정직 징계를 받은 전적이 있어 더민주당의 7대 공천 배제 원칙 적용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수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4선의 김순빈 시의원도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여성 정치인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아나운서 출신 김유화 의원도 여성 후보에게 할당되는 전략공천을 염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경선 출마가 인지도 확대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시의원 선거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민주당과 반대로 국민의당에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이런데에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내홍이 계속되는 등 불안정한 당 분위기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얼마 전 이용주 국회의원이 모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후보가 없을 경우 직접 출마하겠다’고 밝힌 부분도 실행 여부를 떠나 곤궁에 처한 현실을 반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초선의 주연창 도의원과 재선의 윤문칠 도의원 등도 입지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의정경험이 부족하고 무게감에서 다소 뒤쳐진다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여기에 김영규 전의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주 시장에게 패하고, 2016년 총선 국민의당 경선에서 이용주 의원에 석패한 전력이 있어 당분간 트라우마 치유에 전념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알려진 인물보다는 참신한 ‘뉴 페이스’를 발굴하려는 물밑 접촉도 감지된다.

여수출신 박기출(51) 삼성생명 은퇴 연구 소장은 다크호스로 떠오른다. 박 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미 UCLA에서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거쳐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05년 삼성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하는 등 경제분야의 엘리트 코스를 거쳐왔다.

민선7기 여수시장 선거는 '1강 다중' 구도의 그림이 그려진다.

다만 주철현 시장을 견제하기 위한 타 후보들의 합종연횡 여부에 따라 백중세의 대결구도도 나올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전타천 거론되는 9명의 입지자 가운데 6명이 여수고 출신으로 비여수고와의 대결 구도로 선거판이 재편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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