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억3000만원 들여 기사 1500명에 셔츠 등 4종 지급
가격대비 질 떨어져 불만…선거 앞두고 선심성 예산 지적

▲ 지난 1월 여수시가 2억3000만원을 지원해 지급된 택시운전기사 제복.

여수시가 택시 운전자들의 서비스정신 제고와 승객의 신뢰감을 높이겠다며 수억원을 지원해 만든 운전기사 제복과 관련 ‘저질’ 문제가 제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시는 지난달 개인택시 기사 811명, 법인택시 기사 745명 등 총 1556명에게 셔츠, 가디건, 조끼 등 4종의 제복을 지급했다. 사업비는 총 2억3000여 만원으로 1인당 15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제복을 지급받은 운전자들이 당초 알려졌던 내용과 다르고, 제복의 질이 가격대비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여수시의회 김희숙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제183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택시운전자들의 제복에 대한 실태파악과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집에서도 입기 싫은 저가의 옷들이고 수준이 떨어지는 옷이다”고 지적한 뒤 “약속한대로 15만원 상당의 물품이 지급된 것인지 철저히 조사하고 잘못된 일이 있다면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일부 운전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이고, 택지지부에 보조금만 지급했지 구매과정이나 디자인 선정 등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을 했다.

택시기사들의 근무여건을 고려해 구김이 많이 가는 옷 대신 이러한 옷들을 선정했고, 인근 시 제복과 비교했을 때 모 함유율 등에서 양호하다며 합리화했다.

품질이나 부정확한 사이즈 논란에 대해선 향후 보조금 정산서류를 검토해서 부당성이 없는지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택시기사 제복 구입비 논란에 대해선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이라는 지적이 계속해서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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