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주승용 출마 포기 속 다크호스군 등장

6.13지방선거 빅매치인 전남지사 선거가 혼돈양상에 접어들고 있다.

광주·전남 유일 여당 국회의원이자 유력 후보로 손꼽히던 이개호 의원이 당의 출마 자제 권고로 사실상 뜻을 접은 가운데 새 인물들이 속속들이 나오면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대항마로 꼽히던 주승용 의원도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하면서 전남지사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장만채 도교육감이 15일 출마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금명 간 출마의사를 공식 선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민주당 지도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따 이개호 의원을 대체할 백업요원으로 등판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에는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도 주중 비서관을 사직하고, 출마 도전장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비서관은 전남도의원과 나주시장, 19대 국회의원(나주·화순)을 역임했고,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인물이다.
 
일찌감치 전남지사에 도전장을 낸 노관규 순천시장도 급변하는 선거정국에 보폭을 맞추고 있다.

전남동부 지역에선 유일한 후보여서 동부권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야당 후보군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박 의원은 민평당의 실질적인 보스 역할을 하면서 창당부터 당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어 출마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로 당에서는 공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의 불출마로 그동안 야당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부각돼 온데다 정치경험 면에서도 풍부하고 목포, 신안 등 서부권을 아우르는 두터운 조직력은 야당 후보임에도 난공불락으로 여겨지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또 다른 다크호스가 나올지 전남지사 선거의 향방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정국을 걸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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