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A씨 지난 12일 건물 옥상서 뛰어내려
국과수 부검 진행…폭행 및 가혹행위 여부 조사

순천교도소에서 40대 재소자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순천교도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55분께 교도소 구내 공장동 바닥에서 A(4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교도소 측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건물 3층에 위치한 세탁건조장에 널어놓은 세탁물을 수거하러 갔다가 2.5m 높이 안전휀스에 올라가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교도소 측은 숨진 A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국과수 부검이 현재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고, 동료 수형자에게 고마웠다는 내용과 담당 근무자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교도소 측은 A씨에 대한 폭행이나 가혹 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교도관들도 배치돼 있었고, A씨가 안전펜스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제지하려 했으나 투신을 막지 못한 점에서 재소자 관리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순천교도소 관계자는 "국과수 1차 부검 소견에도 구타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사고 후 119신고 후 병원후송을 했고, 사망 판정 후 가족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유서를 전했다”며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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