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18일 5000여건 접수… 극우 사이트 호남 비하 게시글 올라 논란

▲ 보해양조가 전라도 천년 기념주 이름을 공모하고 있는 가운데 전라도를 조롱하는 악성 이름들이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어주’, ‘전라X주’ 등 악의적인 명칭이 접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보해양조(대표이사 임지선)가 전라도 천년 기념주 이름을 공모하고 있는 가운데 전라도를 조롱하는 악성 이름들이 접수돼 회사 측이 강경대응에 나섰다.

보해 측은 기념주 공모와 관계없이 호남비하와 반 호남정서가 확산될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보해양조는 내달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주를 출시할 계획으로, 전라도 정신과 전통을 담은 제품명을 엄선하기 위한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공모전을 시작한 뒤 18일만에 5000건이 접수될 만큼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년드림’, ‘허벌나주’ 등 전라도 사투리와 천년 의미를 담은 재치있는 이름들이 다양하게 접수됐다.

그러나 ‘홍어주’, ‘전라X주’ 등 악의적인 명칭이 접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문제가 된 공모안들을 탈락 조치했다.

이 같은 악의적인 명칭이 일부 극우 사이트에서 확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한 극우 사이트에는 ‘소주에서 홍어냄새가 날 것이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으며, 지역을 비하하는 댓글로 달리고 있다.

회사 측은 익명으로 공모전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행태를 벌이는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호남기업과 호남지역민을 비하하는 공모전 참가자들과 온라인 게시물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수위에 따른 법적대응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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