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 상포지구 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16일 여수시청 공무원 4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여수시 사무관 박 모씨와 또 다른 박 모씨, 장 모씨, 6급 정 모씨 등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상포지구 인허가 과정에서 윗선 지시여부와 자금, 인사 청탁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부시장실과 인사부서, 도시계획과 등 5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검찰은 현장에서 부시장과 비서실장의 휴대폰과 4~5박스 분량의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당시 인사위원으로 여수시 인사에 관여했던 정 모 변호사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개발업자 김 모(48)씨와 이사 곽 모(40)에 대해 검거 전담반을 편성해 지명수배를 내리고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여수 돌산 상포지구 개발 과정에서 각종 인허가 특혜를 받고 토지 분양으로 수백억 원대의 매각대금을 챙긴 뒤 회사 돈 37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