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대풍, 수매량 감소로 어민들 시름에 빠져
완도군은 지난 20일 미역관련 수산양식 관계기관 및 연구기관 전문가들과 가공업체, 어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역 과잉생산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마련에나섰다.
완도 미역산업은 최근 생산량이 증가 및 기존 재고물량 등으로 가격하락 및 수매물량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
어업인들은 지난 2016년 가을 미역시설시 이상 해황으로 수차례 종묘가 폐사가 일어나, 2017년 미역시설시에는 종묘량을 늘려 시설했으며, 해황까지 좋아 생산량이 50%이상 증가하게 되었다.
관내 23개 가공업체가 보유한 17년산 물량, 중국의 미역작황 양호, 인근 고흥군의 해황 양호 및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kg당 145원에 판매되었던 것이 현재는 60~80원 선을 형성되었다.
이마저도 설 연휴와 가격협상 지연으로 수매가 늦어지고 수매량 또한 충족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어민들은 세트로 된 양식시설이 사리 때 조류에 의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다자란 미역을 수매 포기와 함께 긴급하게 제거하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일 도장 어촌계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최저 가격인 상태에서 시설보호를 위하여 수확을 포기하고 바다에 폐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며 생산어가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금당, 금일, 약산에서 참석한 어촌계장들도 완도군이 발 빠르게 해결해 줄 것을 건의했다.
완도군에서는 현재 상황을 타계하기 위하여 단기적으로 해조류 부산물 재활용사업을 통해 가공용 미역 생산지구에서 총 6.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미역을 긴급 매입할 예정이다.
긴급 매입가격은 바다에 폐기되는 양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많은 양을 매입함과 동시에 현 시세에 맞는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양식어민, 수협 등과 협의하여 결정하기로 하였다.
매입한 미역은 희망하는 전복양식 어가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잔여량은 가공보관하여 가을철 먹이로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역의 맛과 효능을 알릴 수 있도록 각종 TV방송 프로그램 및 매체에 집중홍보 하여 소비촉진에 나설 계획이다.
완도군은 장기계획으로 미역생산어가와 가공공장 연계 계약재배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미역품종 양식, 과잉생산 방지 및 건강한 미역생산을 위한 가공용 미역 생산 해역 어장 재배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 및 생산가공업체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였다.
완도군 관계자는 ”미역이 바다에 폐기처분되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선매입을 통해 어민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미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량종묘 공급, 친환경부표사업, 미역가공시설의 규모화 및 현대화를 추진하는 등 장기적인 계획수립을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군은 지난해부터 미역 우량종묘 공급을 위해 ‘수과원 청해’시범양식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에 생산어가에 공급하여 미역 품질개선에 나설 예정으로 미역산업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