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2명 숨지고, 부부는 의식불명...맛집 알려진 식당으로 주위 안타까움 사

▲ 7일 오전 4시8분께 순천시 왕지동의 한 일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30대 부부가 의식불명에 빠지고 자녀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불은 1층 상가 3곳과 2층 주택을 모두 태우고 1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순천소방서 제공>

순천시 왕지동 한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식당을 운영하는 30대 부부가 의식불명에 빠지고 자녀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순천소방서에 따르면 7일 오전 4시8분께 순천시 왕지동의 한 일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이 참변을 당했다.

이 불은 1층 상가 3곳과 2층 주택을 모두 태우고 1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가족은 2층 주택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딸(11)과 아들(8) 자녀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으며, A(39)씨와 아내 B씨(33)는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2층 주택내부 진입 과정에서 건물 천정이 붕괴되고, 화염과 검은 연기로 가득 차 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소방관 1명도 화재 진압 도중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1층 옥외계단 옆 식자재 창고에서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불이 입구에 있던 승용차와 인접 건물 외벽 드라이피트에 옮겨 붙었고, 탈출구가 막히면서 사상자들이 외부로 빠져 나오지 못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건물은 2층 규모로, 소위 샌드위치 판넬인 경량철골 조립식 건물로 소방시설 설치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급작스런 화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 가족은 1층 상가에서 초밥 전문 일식당을 운영하며, 2층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해당 식당은 순천법원과 조례호수공원 일대 ‘동네맛집’으로 인터넷과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인과 사고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7일 오전 4시8분께 순천시 왕지동의 한 일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30대 부부가 의식불명에 빠지고 자녀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불은 1층 상가 3곳과 2층 주택을 모두 태우고 1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순천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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