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 들여 선사마을 13동, 체험장 12동 등 31동 조성
구충곤 군수, “선사문화 체험의 메카로 조성하겠다”

세계유산 화순 고인돌 유적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고인돌 선사체험장이 개장돼 지역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화순군에 따르면 도곡면 효산리 세계유산 화순고인돌 유적지 입구 33,799㎡ 부지에 조성된 고인돌 선사체험장은 55억 900만원(국비 38억 5,600만원, 도비 4억9,600만원, 군비 11억 5,700만원)을 들여 2013년 5월 착공에 5년만인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청동기 시대 선사인들이 살았던 세장방형 움집, 원형 움집, 망루, 고상가옥 등 선사마을 13동, 체험장 12동, 기타 시설 6동 등 31동을 복원해 당시의 농사, 사냥, 어로 생활 등을 고스란히 체험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전문기관인 고대 문화재연구소(062-413-3700)에서 고인돌 선사체험장은 석기 제작, 토기 제작, 목기 제작, 고인돌 끌기, 사냥체험, 선사 먹거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이날 고인돌 선사체험장 개장식에는 구충곤 화순군수를 비롯해 강순팔 군의회 의장, 박한규 문화재청 보존정책과장, 각급 기관단체장, 학교장, 지역주민과 학생 등 400여명이 함께하며 개장을 축하했다.

구충곤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인류가 아끼고 보존해야 할 세계유산인 화순고인돌유적지에 선사체험장을 개장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청소년들과 관광객들이 3천년전인 선사시대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산교육장으로 활용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사문화 체험의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0년 12월 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화순고인돌 유적지는 기원전 5~6세기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잇는 고개의 양 계곡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좁은 지역 안에 596기가 밀집 분포하고 있는데다 100톤 이상의 커다란 고인돌 수십기가 있고, 크게는 280여톤의 초대형 고인돌이 있다.

특히 축조과정을 알 수 있는 채석장(採石場)이 함께 존재하는 등 고인돌의 기원 및 성격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고인돌 변천사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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