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특화센터 구축 등 지속가능한 육성시책 추진 잰걸음

전라남도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과 뿌리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뿌리산업 기반 구축과 선도기업 육성, 뿌리 특화단지 지정 등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6대 제조공정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이다.

자동차․조선․정보기술(IT) 등 최종 제품의 성능 및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일 뿐만 아니라, 전기차, 로봇, 바이오 등 신산업 소재․부품 개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반 기술이다.

하지만 뿌리산업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력산업과 함께 성장이 동반 정체되고 있다. 더럽고(dirty), 어렵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3D 및 영세산업 이미지로 인력이 부족하고 공장 입지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600여 지역 뿌리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화, 공정기술 개선,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지속 가능한 뿌리산업 육성시책’을 펼치고 있다.

순천과 광양에 뿌리기업을 위한 연구개발과 공정 개선, 인력 양성 등 기업지원 서비스를 하는 전문 특화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또 오는 7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2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순천 해룡산단에 소성가공과 표면처리로 특화되는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를 개소한다.

광양 익신산단에는 9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금속가공 열처리지원센터를 2020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구축한다.

뿌리산업의 집적화를 위해 순천 해룡산단과 영암 대불국가산단, 광양 익신산단에 이어 올해는 율촌산단을 뿌리특화산단으로 지정한다.

이들 특화단지에는 뿌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물류시설 등 기업 공동 활용 시설 구축비를 지원한다.

전라남도는 또 뿌리기업의 기술역량 제고와 수요시장 다변화를 위해 ‘1단계 뿌리기업 육성사업(2015~2018)’에 이어 ‘2단계 뿌리산업 선도기업 육성사업(2018~2021)’을 추진한다. 3년 동안 총 81억 원의 예산을 들여 R&D, 기술지원, 컨설팅, 인력 양성 등의 기업 지원에 나선다.

오는 25~27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뿌리산업의 신기술과 첨단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8 국제뿌리산업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수중용접‧절단기술 시연, 3D 프린팅,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뿌리 신기술이 소개되고, 투자유치 설명회와 일자리 박람회 등도 함께 열린다.

김신남 전라남도 경제과학국장은 “뿌리산업은 고용 창출과 수출 기여도가 대단히 큰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영세하고 열악한 작업 환경 때문에 성장이 정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제는 전통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과 융합,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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