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고 동문 故 서호빈 넋 기려…“광주정신 계승”

▲ 권오봉 무소속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올해 초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를 찾아 5.18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권오봉 무소속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고교 동문 친구를 추모하면서 “광주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5.18이 발발한 1980년 도청에서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친구 故서호빈(당시 전남대 2년) 씨와의 지난 과거를 회고하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권 예비후보는 “80년대를 숙명처럼 겪어 온 우리 세대가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으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었지만 묵묵히 광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시대의 아픔을 극복하는 치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권 예비후보 측근에 따르면 “권 예비후보가 친구 서 씨의 모친(84)이 거주하고 있는 여서동 생가를 찾아 위로를 전하려 했으나, 모친께서 ‘선거에 당선되고 나서 만나도 늦지 않다’며 방문을 추후로 연기했다”고 귀뜸했다.

권 예비후보는 “광주정신의 숭고한 가치를 흔들었던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시민을 위한 민주시정에 노력하는 것만이 광주영령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당선되어 광주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예비후보는 여수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 35년 간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경제 관료로 활동하면서 경제와 행정 분야에 대한 해박한 식견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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