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고발 난무...SNS 살포, 마약커피, 성추행 의혹 등 불거져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 시장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지역민들의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다.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 비방에 급급하는 네거티브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혼탁 선거로 얼룩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권세도 후보와 무소속 권오봉 후보 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이 난무하면서 극심한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TV 토론회에서 제기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은폐 의혹을 두고 권세도 후보의 가족은 지난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상대 후보의 거짓 조작과 음해로 권 후보가 성폭행범으로 몰리고 있다”며 “악의적인 네거티브 선거로 가족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오봉 후보 측은 곧바로 "권세도 후보 측이 한 네티즌이 TV 토론회 직후 사실을 오인해 SNS에 잠깐 올린 글을 트집 잡아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선전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순천시장은 4년 전 허석 후보에 대한 마약커피사건이 재점화되고 있다.

무소속 손훈모 후보가 "4년 전 순천시장 선거 당시 마약커피 의혹사건은 허석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가 설계한 기획정치테러"라며 지난 5일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4년 전 시장선거 당시 허석 후보 선대본이 선거 이틀 앞두고 “조충훈 후보가 마약성분이 섞인 사향 커피를 상시 복용한다”는 내용의 주장을 했고, 허 후보 선대본부장 등이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허 후보 측은 "4년 전 마무리된 사건이다"면서 "페이스북 내용을 근거로 고발을 한, 상식을 벗어난 네거티브다"고 일축했다.

광양시장 선거도 네거티브가 난무한 상황이다.

폐교위기에 처한 광양보건대 정상화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후보는 “도차원에서  재정 출연을 해 정상화를 하겠다”고 공약했고, 정현복 후보는 사학법 개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맞섰다.

최근에는 한 승려가 SNS에 정현복 후보와 관련한 추행의혹을 제기했고, 김재무 후보측이 이를 보도한 기사에 링크를 걸어 단체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정현복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후보 상호 간 흑색선전과 근거없는 비방이 극성을 부리면서 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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