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남도방송] 최근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순금 162kg으로 만든 함평군의 황금박쥐조형물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함평군에 따르면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 황금박쥐생태관 내에 전시되고 있는 순금 162kg짜리 황금박쥐조형물은 최근 금값 폭등으로 그 가치가 70억여 원을 상회하고 있다.

13일 현재 매입가 기준 3.75g(1돈) 순금시세가 16만 2,800원으로 함평군이 지난 2005년 1월 조형물 제작을 위한 순금 매입 당시 6만 2,475원씩 27억 여 원에 구입했던 것이 2.5배를 훌쩍 뛰어넘게 된 것이다.

지난 2008년 4월경부터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이 황금박쥐조형물은 내구성을 고려해 순금 162kg에 은과 동을 12.5% 섞어 제작됐으며, 원형고리 안에 황금박쥐 네 마리가 엇갈려 있고 중앙 상단에 황금박쥐 1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2008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때는 행사기간 내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당시 81억 원이었던 군 자체수입보다 더 많은 93억 여 원의 엑스포 입장수입을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군 관계자는 “제작 당시에는 예산낭비라며 비판적인 여론도 많았지만 문화재급의 명물로 탄생시키자는 취지로 조형물을 만들었다.”면서 “조형물이 전시된 황금박쥐생태관은 이제 함평을 찾은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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