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소개받으러 간다’ 문자남기고 사라져…유력 용의자 숨져 수사 난항

▲ 경찰이 공개한 이 양의 아빠친구 김 씨가 도주하는 장면.

강진 여고생이 실종된 지 닷새가 되도록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강진에 사는 여고생 이모 양(16)이 지난 16일 친구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 받으러 간다’는 문자를 남기고 행방불명됐다.

이 양은 ‘아버지 친구로부터 아르바이트 소개를 해준다고 해서 만났다. 해남방면으로 간다’는 SNS메시지를 남기고 오후 2시께 집을 나선 뒤 지금까지 행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 양의 가족들은 딸이 실종된 당일 밤 11시8분께 아빠친구 김 모씨(51)의 자택을 찾아갔다.

김 씨는 가족들이 초인종을 누르자 뒷문으로 도주하는 장면은 전남지방경찰청에 포착됐다. 경찰은 이 영상을 공개한 상태다.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김 씨는 지난 17일 오전 6시17분께 자신의 집에서 1㎞ 정도 떨어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 양이 집을 나설 당시 600여m 떨어진 지점 CCTV에 김 씨의 차량이 찍힌 것을 확인했다. 김 씨는 이날 도암면 방향으로 이동해 2시간 넘게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실종된 이 양의 마지막 휴대전화 위치가 도암면인 것을 확인해 야산일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전 8시부터 경찰 병력을 투입하고 열 감지 장비 탑재 헬기와 수색견, 예초 장비 등을 동원해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경찰은 이 양과 숨진 김 모씨가 만났을 것으로 보고 수색과 함께 탐문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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