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수제차 전통 명맥… 강진읍 박숙자씨 녹차부문 대상 수상

강진 차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강진 야생수제차 품평대회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강진아트홀 일원에서 열렸다.

품평대회는 지난 21일부터 선별 분류작업을 거친 뒤 22일 진행됐다.

품평대회에 앞서 강진차를 빛내준 모든 차인들과 다산선생, 초의선생, 혜장선사, 이한영선생을 위한 헌다례 행사가 대회 시작을 알렸다.

49점이 출품된 대회 심사는 동국대 불교대학원 교수 박희준 심사위원장과 목포대학교 조기정 교수, 전주국립식품연구원 김상희 연구원, 하동녹차연구소 김종철 박사, 박산수 위원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차의 외형, 색상, 향, 맛, 우린잎의 상태를 점수화해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기념(시상)식에는 안병옥 부군수, 김상윤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차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5시 강진아트홀 전시회장에서 진행됐다.

안병옥 부군수는 “강진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강진다인연합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강진의 전통차가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어 감사드린다. 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군에서는 차문화 교육, 포장재 등 지원 및 녹차를 10대 농식품으로 지정하여 홍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농가 소득증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에서 300만원 상금이 주어지는 대상에 녹차를 출품한 강진읍 박숙자씨가 차지했다. 100만원 상금이 주어지는 최우수상은 녹차부문 강진읍 김국자, 발효차부문 강진읍 현순덕씨가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은 장흥읍 윤순정, 병영면 김순애씨가 차지했고, 장려상은 강진읍 권정완, 강진읍 우아름, 강진읍 이송애, 군동면 조현숙씨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50만원, 장려상은 30만원씩 상금이 수여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희준 교수는 “지난 겨울 추운 날씨 때문에 녹차의 작황이 좋지 않아 품질이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출품작들의 품질이 오히려 높아졌다. 이제는 강진차만의 특성을 갖추고 차별화된 강진 차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은 다신계 결성 200주년이 되는 해로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인 다신계 결성 200주년 기념행사를 9월 중 강진군 오감통, 사의재 등 일원에서 개최하여 각종 차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며 차문화 산업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