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청 조성호 씨, 투병 중인 숙부에게 간 이식

[보성/남도방송] 보성군(군수 정종해) 해양산림과에 근무하는 조성호(29세)씨가 지난 9월 16일 간암으로 투병중인 작은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주어 훈훈한 가족애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조성호 씨는 보성군청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재직하시다 지난 1999년 간암으로 사망한 고 조원택 씨의 장남으로서 남원소재 서남대학교 정보통신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시골에서 혼자 살고 계신 늙으신 할머니(80세)를 모시기 위해 귀향했다.

귀향 후 할머니를 모시면서 작은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지난 1월 2일부터 군 해양산림과에서 시행한 숲 가꾸기 산림조사단 사업에 참여하여 근면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던 중 갑자기 작은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어 간 이식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사실을 접했다.

이에 조성호 직원은 아버지께 못해드린 효를 작은 아버지께 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지난 9월 서울 아산병원에서 작은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평소 늙으신 할머니를 혼자 모시는 조성호의 모습을 지켜본 주위 사람들은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효행이 지극하고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하다”며 대견한 행동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은아버지 조 모 씨는 “친 아버지라 해도 자기의 간을 떼어 준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작은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준 조카가 고마울 따름이다.”면서 “앞으로 건강을 회복해서 아들처럼 정답고 오순도순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수술 후 조성호 직원과 작은아버지는 호전되어 외래 치료 중이며, 보성군은 조성호 직원을 4, 5급 지방공무원에게 주어지는 녹조근정훈장을 정부에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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