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노조 및 종사자들 16일 집회 갖고 부당성 호소

여수·광양항 예선노조와 예선업계 종사자들이 불법적인 예선관행과 이를 방관하는 관리감독 기관을 성토하는 집회를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GS칼텍스공장 등지에서 가졌다.

해양협회 예선사 종사자 150여명은 지난 16일 여수·광양항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포츠다이렉트사의 불법성과 불법 브로커사인 포츠다이렉트사를 비호하는 남해선박, GS칼텍스와 항만의 안전을 관리·감독하는 여수지방 해양수산청을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2009년 경 두바이에 소재한 포츠다이렉트라는 외국적 브로커 회사가 해운법을 무시하고, 해양수산부에 등록도 안하고 예선배정업무을 개시하면서 여수·광양항 일대가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포츠다이렉트사가 해양수산부장관에게 등록절차도 없이 예선배정 등의 업무를 무허가로 하고 있는데도, 해운법을 관리 감독하는 해양수산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GS칼텍스가 원유부두에 들어오는 선박에 대해 과거 수십 년 동안 ‘터미널 터그’라는 명분으로 남해선박의 예인선이 의무 배정되고 있다”며 “이러한 배경에는 GS칼텍스가 남해선박의 실질적 소유주이기 때문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비상대책위는 “이러한 이유로 포츠다이렉트사는 해운대리점들에게 GS칼텍스 원유부두에 입항하는 자사계약 예선사인 광운선박의 예인선과 GS칼텍스 터미널예선 남해선박의 예인선을 배정하도록 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GS칼텍스와 남해선박은 포츠다이렉트가 원유부두에 입항하는 선박에 대해 남해선박의 예인선을 지명하는 이유가 GS칼텍스 소유의 터미널 터그 때문인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여수·광양항 비상대책위원회는 “불법 예선지정업무와 무등록업체의 영업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모든 해운·항만업체가 등록증 반납 및 총파업에 버금가는 고강도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해양경찰서, GS칼텍스사에서 적극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GS칼텍스사의 모든 부두에 예선지원을 거부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예선은 선사가 대리점을 통해 사용하거나, 선사가 직접 예선을 선정해 활용하므로 자사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남해선박 예선에는 유분회수처리장치가 장착돼 있어 선박 접이안시 발생할 수 있는 해양오염사고 시 즉시 출동하여 방재작업을 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된다”며 “ 남해선박은 GS칼텍스의 관계법인 혹은 특수 관계인이 아니며, 양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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