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득 납북교류특위 부위원장 입장문 내고 불공정 호소

더불어민주당이 순천지역위원장 공모에 서갑원 전 국회의원을 선임하자 “기본적인 절차와 과정을 무시했다”며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위원장에 공모에 참여해 탈락한 김영득 민주당 남북교류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지역위원장이 내정됐고 짜여진 각본에 의해 특정세력과 연루된 모 후보가 당연히 선정될 것이라는 설이 파다했고 결국 사실로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인근 여수‧광양은 실사와 면접을 했는데, 순천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도당에도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으나 제대로 답변 해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서류제출비로 100만원이 들어갔는데 실사‧면접을 하지않고 서류만으로 결정한 것은 최소한의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것으로 불공정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당의 조강특위가 공언하던 지역실사와 면접, 경선을 찾아볼 수 없었고, 민심과 기대는 묵살됐다”며 “허울좋은 민주정당, 집권여당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1만명의 순천 권리당원의 의견조차 무시하고 찍어누르는 식의 지역위원장 공모는 그야말로 구태정치고 적폐”라고 분개했다.

또, “(서갑원 전 의원이) 500키로 떨어진 의정부 모대학 총장으로 선임됐음에도 지역위원장에 전략 지명한 것은 모순”이라며 “투잡도 아니고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주말에만 한다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 전 의원이) 18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순천에 보궐선거가 생기면서 엄청난 혼란과 반목이 시작됐고, 그로인해 서너갈래로 나뉘어 매우 심각한 지역위원회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껏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을 따라왔고,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다만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불통과 민심외면을 지속한다면 자유한국당처럼 추락할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조강특위는 “지역 현장실사를 마치고 심사를 했고, 지역위원장 선임과정에 불공정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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