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방송] 12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역공청회가 전남 순천시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행안부가 순천, 여수, 광양, 구례 등의 주민을 대상으로 통합과 관련된 주민에게 통합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알리기 위한 취지의 공청회다.

하지만, 순천시 주도의 일방적 공청회에 반대하는 여론을 반증시키 듯 인근 지자체(광양, 여수, 구례)의 일반시민은 참석하지 않아 공청회가 파행을 겪었다.

반면, 통합에 적극적인 순천시는 시청 공무원들을 대거 참석시켜 여론몰이를 주도하는 듯한 과시? 해 보여 인근 지자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순천시청에서 나온 일부 공무원들이 공청회 내내 보여준 잠자는 모습과 자세를 뒤로 자때바때? 하게 해 지켜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한 시청공무원은 "현재 일을 좀 한만한 사람들은 정원박람회지원단으로 차출되어, 안 그래도 인원이 부족해 부서 일에 바빠서 죽겠다"고 말했다. 

"허구한 날 행사동원이다 뭐다 해 일요일까지 반납해 쉴 틈이 없으니 이런 데 와서 졸리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라며 반문, 공청회 취지를 무색케 했다.

사실상 이번 행안부 주최의 도시통합 공청회는 말 그대로 시민의 공감대를 얻고자 실시했던 공청회다.

어찌 됐든 간에 광양만권 통합을 위한 공청회장을 많은 순천시의 공무원들이 참석했으면, 듣는 것이라도 바람직하게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다.

그런데 업무는 안 보고 자리를 비우고 있으면 일은 누가 하나? 이렇게 잠만 쿨쿨 잘 거면 뭐 하러 나와서 개고생인지 ㅉㅉ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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