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월급문제‧부당 노동행위 개선” 요구에 사측 “사실 아니다” 반박

▲ 해남 옥천농공단지 소재 뉴텍 노조의 파업이 2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은 지난 1일 해남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해남 옥천농공단지 소재 뉴텍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사측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 1일 해남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이 작년부터 일방적으로 상여금을 삭감했고 올해 또다시 상여금을 삭감하고 월급마저 동결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6월4일 임금문제 해결과 부당 노동행위 등에 대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나 사측과의 입장이 팽배해 2달 가까이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사측이 가족들을 동원해 노조탈퇴를 종용하고, 조합원으로 가입된 병역특례노동자들에게 회사말을 듣지 않으면 군대로 보내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상여금을 200% 지급하겠다고 구인광고를 냈으면서 ‘성과급이었다’며 일방적으로 삭감했다”며 “매일 연장근무를 해도 동종업계의 75% 수준밖에 되지 않는 저임금에 시달림에도 동종업계와 똑같다는 거짓말을 늘어놨다”고 꼬집었다.

이어 “뉴텍에 지난 6년간 33억, 1년 5억원 이상이 지원됐는데 군민혈세와 노동자 땀방울로 키운 기업이 지역민 노동력을 착취하고 군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군이 사측 과의 면담자리에 노조를 참여시키고, 고용노동부 목포지청도 특별근로감독 등 뉴텍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일체 부당노동행위나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노조 주장을 반박한 뒤 “노조의 수 차례에 걸친 진정과 고발로 고용노동부 조사를 받은 결과 일체 부당노동행위나 임금착취 등의 문제점이 없었음을 확인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뉴텍은 1992년 설립된 광주정밀이 전신인 기업으로, 2005년 해남 옥천농공단지로 이전했다. 전복관리기, 어선인양기 등 수산관련 장비를 개발 제조하는 업체로 연 매출 최대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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