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4명 채용...11개 마을 돌며 매주 2만5000리터 수거

완도군 해양쓰레기 전담 수거·처리단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수거된 해양쓰레기를 분류하고 있다.

완도군 해양쓰레기 전담 수거․처리단을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 동안 해양쓰레기 12만 리터 분량을 수거했다.

해양쓰레기 대부분은 폐스티로폼이기 때문에 무게로 환산하면 가볍지만, 해양쓰레기 12만 리터는 36.3평형 아파트 내부를 1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분량이다.

해양쓰레기는 부피가 크고 이물질이 섞여 있어 수거·처리하기 어려운데 해양쓰레기 전담·수거 처리단이 마을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폐스티로폼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이물질 제거 및 일반 쓰레기와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전복 및 해조류 양식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완도군은 지리적 특성 및 태풍, 풍랑 등 자연재해로 인해 매년 폐어구, 폐스티로폼 등의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에서는 청정 해양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달 9일 해양쓰레기 전담 수거․처리 공무직 4명을 채용하여 해양쓰레기 처리 및 청정바다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10일 보길면 백도리를 시작으로 6개 읍면 11개 마을을 돌며 수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연말까지 생일면, 노화읍 등 12개 읍면의 해양쓰레기 및 폐스티로폼 수거․분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오는 9월 중에는 이동식 폐스티로폼 감용기를 도입․운영함으로써 자원 재활용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양쓰레기 전담 수거․처리단이 처리하는 쓰레기를 살펴보면 60%가 폐스티로폼, 30%는 폐어구, 10%는 일반쓰레기가 차지하고, 전체의 약 20% 정도는 타 지역에서 밀려오는 쓰레기로 판단하고 있다.

수거반 관계자는 “해양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캠페인 및 마을별 수거․처리를 당부하고 있다”며 “해양쓰레기 문제는 일부 지역이 아닌 바다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국민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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