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5억원 들여 연말까지 거북선대교 아래 부근 이전

여수밤바다 낭만포차.

존치 논란을 겪고 있는 여수밤바다 낭만포차에 대해 여수시가 결국 이전키로 결정했다.

시는 시비 5억원을 들여 18개 포차를 거북선대교 아래 부근(종화동 300-3번지)로 이전키로 했다. 시는 설계용역과 도로포장, 상하수도, 전기토목, 화장실 등 기발시설 비용으로 5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제186회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시는 그동안 음주와 쓰레기, 위생, 무질서, 교통체증 등 수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낭만포차를 폐지하거나 이전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을 민선7기 시정에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새 운영자에 탈락한 8개 기존 포차 운영자들에 대해 내달 10일까지 영업을 끝마치는 것으로 합의했다.

앞서 14개 포차 가운데 탈락한 8개 포차의 영업 연장을 놓고 여수시와 운영자들이 마찰을 빚어왔다.

시는 영업 허가 기간을 6월25일에서 8월말까지로 연장했으나, 포차 운영자들은 연말까지 보장해달라며 맞섰다.

이에 시가 단전단수 조치를 취하자 탈락한 8개 운영자들이 이에 격분해 여수시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시위를 갖기도 했다.

앞서 여수시가 지난 5월 시민 193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46.9%는 ‘존치’, 36.2%는 ‘이전’, 14.3%는 ‘폐지’ 결과가 나왔다. 시는 이에 따라 존치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여수시민협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이전 또는 폐지’로 응답했다'며 여수시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여수밤바다 낭만포차는 야경의 중심지에 특화거리를 조성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지난 민선6기 시절 만들어졌다.

관광활성화에 기여한 측면이 있었으나 음주와 소음, 교통체증 등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불편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존치 논란이 대두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여수시장 출마자 대부분이 '폐지하거나 이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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