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라, 불 밝혀라, 사랑하라' 주제...15일 곡성레저문화센터서

곡성군이 조태일 시인의 19주기(9월7일)를 맞아 ‘생각하라, 불 밝혀라, 사랑하라’를 주제로 오는 15일 오후 곡성레저문화센터에서 조태일 시인 추모문학제를 개최한다.

조태일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에 맞선 저항시인이자, 한국문단을 대표했던 시인의 삶과 시세계를 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2009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해온 김완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문단 선후배, 제자, 가족 그리고 곡성지역 문학단체도 함께 참여한다.

먼저 정원도 시인의 여는 시 낭송을 시작으로 박석무 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인사말, 유근기 곡성군수와 정인균 군의장 격려, 이경자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의 추모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동실(곡성), 서애숙(광주), 유종(목포), 정숙인(여수), 채상근(서울), 채종근(광주) 시인 등 각지에서 곡성을 찾은 시인들과 조태일 시인의 제자이기도 한 김병내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이 시낭송에 참여한다.

조 시인의 친구였던 정규철 씨와 문단 후배이자 곡성 출신인 공선옥 소설가가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돼 따뜻하면서도 엄격했던 조 시인의 삶과 시, 곡성에서 살아가는 작가로서 보고 느낀 삶과 예술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광주 영상미술 분야의 1세대 작가로서 비디오조각, 영상설치, 융복합 프로젝트 진행 등 다양한 매체실험을 보여주고 있는 박상화 작가는 조태일 시인의 삶과 작품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를 처음 선보인다.

행사에는 지역민과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공연도 마련된다. 1994년 창단 이후 전통문화의 재현과 창작 공연을 활발히 하고 있는 전통문화예술단 굴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초청연주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자바이올린연주가 강명진, 남도소리의 맥을 잇고 있는 내벗소리민족예술단, ‘바위섬’의 가수 김원중 등이 무대에 올라 조태일 시인을 추모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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