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물 나온다' 민원 수십건 접수...망간, 철 등 기준치 넘어...원인 불명

순천 신대지구 중흥 S클래스 아파트 수돗물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20일부터 10월10일까지 이 아파트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23건 접수돼 조사를 벌였다.

시는 자체적으로 수돗물을 채취해 시료검사를 실시한 결과 망간은 음용 기준치(0.5mg/L)를 넘는 0.53mg/L, 철은 기준치(0.3mg/L)를 6배 초과한 1.83mg/L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지난 5월에도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망간이 기준치의 3.8배가 초과 검출됐지만 여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는 관리사무소 측과 보일러 배관을 검사했으나 원인을 찾지 못했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정밀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완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아파트인데다 유독 온수에서 탁수가 발생하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아파트 배수관이 아닌 외부에서 중금속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순천대 박상숙 교수는 "원수부터 정수장에 유입되기 전 단계인 송수관, 정수장 여과된 물, 배수지 배수관, 아파트 각 세대로 전달되기 전인 공영상수도 말단부의 물을 채취해서 각각 분석하는 등 전면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계절에 따른 물의 밀도 변화로 망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보건환경연구소에 수질 분석을 의뢰하고 내년도 수질 관리 예산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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