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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의회 무더기 초호화 해외연수…시민혈세 펑펑의원 7명, 의회사무국 직원 2명 등 9명, 남아공 등 4개국 연수
‘이번엔 내가, 다음엔 네가’ 예산 밀어주기, 상품가격 적절성 논란
  • 조승화 기자
  • 승인 2018.11.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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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의회의 해외 연수가 말썽이다.

제8대 시의회 출범 초반 각종 의정활동이 산적한 상황에서 1인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시민혈세로 초호화 연수를 다녀와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김성희 의장을 비롯한 이영선, 박노신, 송재천, 최한국, 정민기, 최대원 등 의원 7명과 사무국 직원 2명 등 총 9명은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8박10일 일정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와 잠비아, 보츠와나,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을 둘러보고 왔다.

시의회는 ‘국외 지방도시를 방문해 의회의 주요 정책과 도시계획, 문화·해양관광분야 등을 비교 견학함으로써 광양건설을 위한 정책발굴과 우수사례 등을 접목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해외연수를 강행했다.

그러나 일정 대부분이 관광지로 짜여 있어 사실상 연수를 빙자한 관광성 외유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의원들은 세계3대 폭포인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 수상 사파리로 유명한 ‘초베 국립공원’, 세계 최초 야외식물원으로 불리는 남아공 케이프타운 ‘커스텐보쉬’, 두바이 세계 최대 인공섬 ‘팜주메리아’ 등 남아프리카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공식방문 일정은 요하네스버그의회, 남아프리카공화국해양협회, 케이프타운의회, 두바이무역관 등 4곳이 전부로, 연수목적을 위해 짜맞추기로 끼워 넣었다는 지적이다.

연수에 참석한 의원 7명은 전체 의원 13명에게 320만원씩 책정된 예산 4160만원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무국은 올해 의원 13명 1인당 320만원 씩 총 4160만원의 예산을 국외 연수비로 편성했으나 이번 연수에는 의원 1인당 594만원이 들었다. 1인당 배정 예산이 훨씬 초과한 것이다.

이런 데에는 ‘이번엔 내가 갈 테니 다음엔 네가 가라’는 식으로 의원이 자신들에 배정된 예산을 동료에게 밀어주면서 격년제로 돌아가면서 해외를 다녀오는 식의 관행이 문제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적법성 시비도 일고 있다.

여행경비도 논란이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빅토리아폭포’, ‘초베 국립공원’ 등을 입력하면 경비 400만 원 가량의 남아프리카 4개국 신혼여행 코스 상품이 검색된다.

그런데 이번 연수에는 1인당 600여만원에 달하는 경비가 소요되면서 가격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일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도 필요해 보인다.

연수에 동행한 공무원들 역시 전문위원 1명과 축고사작성·일정관리 담당자로, 연수 목적과 맞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의원 연수를 담당하는 의회사무국 의정팀장과 실무 공무원은 현재 공무연수 상 부재를 이유로 언론 취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의회사무국은 문제를 제기한 다수 언론에 “다른 지방의회도 이런 식으로 연수를 간다. 의원들 간 합의한 사항이고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양 국회의원인 정인화 의원은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는 공무국외여행 인원의 규모와 예산집행 적정성을 면밀히 따져 선심성·관광성 여행이 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무리한 해외 연수를 강행하고도 언론의 자료요구를 차일피일 미룬 점은 광양시의회가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하면서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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