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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것들에 대한 재발견’ 업사이클 선도기업 순천 미라클뮤지엄기획 - 작지만 큰 기업> 이경란 대표 “업사이클을 통해 기적을 만들어 가고파”
  • 조승화 기자
  • 승인 2018.11.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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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뮤지엄 이경란 대표가 지난 15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업사이클링 산업의 영역에 대해 “버려지는 것들에게 아름다움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승화시키는 작업이라 정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뻘 속에서 진주 찾는다" 친환경 신종산업 '블루오션'
업사이클링 활용 기획‧전시‧교육 등 다양한 사업 추진

친환경 산업으로 대변되는 업사이클링의 저변을 확대하고 나아가 환경 지키기에 앞서 나가는 작지만 큰 기업이 있다.

순천 연향동에 위치한 주식회사 ‘미라클뮤지엄’. 업사이클링과 관련한 전시와 체험을 기획하고, 나아가 문화를 창조하는 사회적육성기업이다.

재활용할 수 있는 옷이나 의류 소재 따위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하여 가치를 높이는 일을 의미하는 ‘업사이클링’.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환경파괴와 지구온난화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경란 대표는 자신이 일궈나가는 업사이클링 산업의 영역에 대해 “버려지는 것들에게 아름다움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승화시키는 작업이라 정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라클뮤지엄은 ‘Recycle? it’s miracle!’ 즉, ‘재활용은 기적’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됐다. Reuse(재사용), Reduse(절약), Recycle(재활용)을 의미하는 ‘3R 운동’을 기본가치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민 한사람이 하루 평균 1.6kg의 쓰레기를 버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를 버리는 나라로 OECD선진국인 미국(1.3kg), 일본(1.1kg)보다도 많은 수준”이라며 “업사이클링은 이러한 쓰레기를 원자재로 활용하는 첨단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업사이클 체험 프로그램.

소각 또는 매립방식으로 처리되는 쓰레기는 그 처리과정에서 환경파괴가 수반된다. 이는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로 이어져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은 처치곤란한 쓰레기의 재활용 및 재사용을 통해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여 환경보호와 삶의 풍요로움을 가져오는데 업사이클링의 목적이 있다.
 
예를 들면, 스리랑카에선 골칫거리인 코끼리 배설물을 종이로 만든다. 국내에서도 폐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들고, 버려진 우산으로 만들어진 지갑 등이 날개돋힌 듯 팔린다.

아직 생소한 영역인 업사이클링. 이 대표가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대략 이렇다.

“지역에 어린이도서관과 어린이놀이터는 있지만 어린이미술관은 없습니다. 어린이들이 놀이를 하면서도 자신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와 환경의 소중함을 몸소 터득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업사이클링을 고안하게 됐습니다”

업사이클링을 매개로 놀이와 체험을 연계하면 어린이들의 행복감과 나아가 사회적 문제 해소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

이 대표는 “예를 들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번개맨 등 기존의 컨텐츠를 업사이클링 작업을 거쳐 새로운 흥미를 유발하고 환경보호라는 공익적 가치도 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번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조명 수십 개를 수령 500년 나무에 거는 작업이었어요. 문화재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 일을 계기로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공연과 기획 문의도 제법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는 “매번 다른일을 기획해야 하는 일은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그럴만한 가치와 달콤한 열매가 있기에 게을리할 수 없다”며 “뻘 속에서 진주를 찾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특별한 작업”이라며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미라클뮤지엄에서는 업사이클을 소재로 한 전시, 공간연출을 기획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3R을 주제로 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순천문화예술회관 1전시실에서 열리는 ‘업사이클 체험전’을 열어 어린이들이 쓰레기 분리배출을 놀이 체험전을 진행한다.

물론 편견도 존재한다. 쓰레기로 작품을 만들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판매상품이 비싼데 상품성이 있느냐는 식의 비아냥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업사이클링 작품의 매력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희소가치에 있다. 일류 화가의 작품이 세상에서 단 한점이 듯 그 희소가치에 매료된 구매자들이 많다.

그런 작품들에 대한 공급과 수요를 적정하게 연결해주는 것도 업계가 할 일이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십수년동안 머릿속에 그려왔던 스케치들을 올 3월 간판을 내걸면서 구체화하고 있다. 올 여름 법인을 설립하면서 구상했던 다양한 사업들을 실행에 옮겨 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순천시가 건립중인 업사이클링 센터가 조만간 정원박람회장에 완공되면 입주해서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3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아 직원을 증원하고 규모를 확장하는 꿈도 있다.

그렇게 되면 국내외 업사이클링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전시회도 갖고, 이를 통한 수익창출과 사회적 투자 등 소기의 목적도 달성하게 된다.

업사이클링 주제로 한 놀이체험전을 전국적으로 열어 관련 문화도 전파하는 등의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업사이클링 산업은 아직까진 과도기라고 봅니다.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지만 확실한 건 블루오션이라는 겁니다. 정부에서 장려하고 있고 앞으로도 국가적인 지원이 꾸준할 거라 봅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업사이클을 소재로 한 전시, 체험전 등의 교육컨텐츠를 개발하여 사회에 이바지 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이브페인팅 작업 장면.
기획 회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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