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길 시의원, 10분 발언서 질타 “정부에 촉구해야”
‘화태~백야’ 국토계획 포함 난망…정치권 의지 달려

김종길 여수시의원.

김종길 여수시의원이 '반쪽' 국가사업으로 전락한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건설과 관련해 여수시의 안일함과 무능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3일 열린 여수시의회 제 189회 정례회 4차 본회의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언급했다.

김 의원은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사업에서 빠져있는 화태~월호, 월호~개도, 개도~제도, 제도~백야 등의 구간이 시작도 못하고 지역의 무관심에 방치되어 있다”며 “정부가 세계적인 다리박물관으로 조성하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이 지금은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원래 계획대로 추진됐다면 2004년에 시공되어 2020년 12월에는 11개의 모든 다리가 완공될 예정으로, 일레븐브리지로 여수관광의 한축이 되어 수백만 관광객이 방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기본설계까지 거친 국도사업이 지역의 무사안일함과 집행부의 무능으로 인해 국토부의 국토건설 계획에서 전국 해상교통량이 적다는 이유로 이 사업이 배제됐다”며 “지역에서 정부에 촉구하고 집행부와 시민이 뭉쳐 미 추진 교량건설 완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국가기반 시설인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사업이 지난 2004년 11월 첫삽을 떠 오는 202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추진되고 있다. 1조1075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사업비가 소요된다.

하지만 정부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계획된 ‘제4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화태~백야‘ 구간을 제외시키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 지역 국회의원들과 여수시장 등 지역 정치인들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여수시는 3일 전남도와 함께 화태~백야 구간 연도교 건설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사업으로 신청하는 등 국가사업으로 다시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펴고 있다고 밝혔지만 제5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재차 반영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여수시와 지역 정치권에서도 화태~백야 연도교 재추진보단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태~백야 연도교 건설은 섬 주민 생활편의 향상과 세계 섬 박람회 개최 기반 조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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